[경기도미술관] 미술에 꼬리달기 / 아프리카 아프로

2013. 3. 8. 10:00Blog

 

 

                                                경기도 미술관으로 마실 다녀오기

미술에 꼬리달기 / 아프리카 아프로

 

 

 

 

 

어제는 새벽에 비가 조금 내렸더니 습한 공기가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안개가 낮까지 자욱이 낀 모습이 정말 매력적인 하루였지요.

작년에 구매했던 시그마 렌즈가 알고 보니 무한대에서 초점이 맞질 않아서 교정을 위해 입원시키고 어제 찾아 출사를 나갈 생각이었지만, 병원이 공사 중이라 조금 오래 걸린다고 했었습니다. ㅠ_ㅜ

그래서 그냥 평소와 같은 날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래도 모처럼 날이 날이니 만큼 마실이라도 나가야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생각이 나서 경기도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에 미술관을 잘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기도 미술관은 서울에선 겁나 먼 안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긴지는 오래되었지만, 저는 몇 번 안 가본 것 같아요.

일단 여기로 마실 나가실 때는 경기도민이라면 신분증을 지참해 주세요. 관람료 자체가 얼마 안 하긴 하지만, 50%할인 혜택이 있답니다.

저처럼 주머니 가벼운 사람에겐 너무나도 감사하죠… 가끔 서울시립미술관이나 덕수궁미술관 예술의전당에서 하는 전시를 보려고 하면 “어이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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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술관은 화랑유원지라 불리는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어요. 날씨가 화창하지 않은 날 그것도 평일에 공원을 가니 한산하니 좋습니다. 딱 제 스타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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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에요. 항상 느끼지만, 경기도 미술관 참 멋진 건물이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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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미술관과 비슷하게 생긴 관람권입니다. 보통 경기도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2가지 입니다. 관람료는 4천원인데 저는 경기도민이기 때문에 2천원에 관람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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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을 위해 2층으로 올라가면 지하철 게이트처럼 생긴 이곳에 들어가는 곳입니다. 관람권이 보통의 관람권처럼 생겨 작은 부분을 뜯어서 제출할 것 같지만, 실상은 관람권에 있는 바코드를 저기에 찍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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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관람한 것은 “아프리카 아프로” 인데요. 아프리카 작가 3명의 작품과 30개의 부족의 엔틱조각이 전시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아프리카 미술이란 느낌에 가장 부합했던 건 이런 작품이었어요. 뭔가 원색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이랄까?

자세한 리뷰는 경기 문화재단 블로그에 올라온 리뷰(http://blog.ggcf.kr/30159966763)를 참고해 주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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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두츠의 작품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것인데 모노톤의 이 작품 너무 끌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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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피카소의 작품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아프리카작품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림에서 아프리카 조각상과 비슷한 이미지가 보였기 때문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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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독특한 것은 크레용과 잉크로 그려졌다는 것이었어요.

만화 같은 느낌도 나고 단순하면서도 임팩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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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좀 독특하고 재미있었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 신혼부부에게 선물하는 원앙조각 같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족이 자신들은 미어켓과 새의 후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작이 저렇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미어켓이 집 경계하는 그 모습이 떠올라서 재미있게 보았어요.

사람의 형상이 길죽한 것은 하늘과 가까울수록 신과 가까워 지기 때문에 신의 은총이라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많은 조각상 들이 길쭉길쭉 쭉쭉 뻣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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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잔인데 직접 만져볼 수 있었어요

아래 사진에 있는 잔들을 전시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만질 수 있는 조각을 두었어요.

두 개의 구멍이 안에서는 연결되는 것이 화합을 뜻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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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부족장이 결정을 내릴 때 사용했던 조각이라고 했어요.

사진에선 안보이지만, 얼굴이 양쪽에 있는 모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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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베게 에요. 아래 기둥 부분을 땅속에 박아서 쓴다고 하네요.

얼굴이 있는 건 잘 때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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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평소에는 저 그릇부분에 씨앗 등을 담아 두었다가 결혼할 때 문 앞에 두고 선물을 받는 용도로 쓰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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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인데요. 원래는 돈슨트 선생님이 연주해서 시범 보이는 건데 저는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해주셨어요.

투박하게 생긴것과 다르게 소리는 정말 고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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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악기들의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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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미술에 꼬리달기”를 보았어요.

미술에 꼬리달기는 기존에 경기도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 중에서

인터넷으로 사람들의 태그(TAG)를 받아서 그것과 함께 전시되었어요.

작품 오른쪽에 보면 사람들이 적었던 TAG와 좋아하는 사람의 성별 나이대 등이 표시 되어있는데

이런걸 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게 요즘 트렌드와 맞는 것 같고, 또 나는 이렇게 느끼는데 다른사람은 어떻게 느끼는 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관람이었어요.

그 중에서 제일 좋았던 작품은 이거였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사진 같은 이미지였는데 해질녁의 따뜻한 햇살의 느낌과 뭔가 고독한 느낌등 여러 감정을 느낄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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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꼬리달기를 해볼 수 있게 색지도 준비되어 있어서 참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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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평소라면 하지 않을 설문지를 작성해 주고 나오려고 했는데… 남은 설문지가 없어서 그냥 나왔어요. 뭔가 평소에 안하던걸 막상 하려니까 할 수 없으니까 섭섭하더라고요. ㅎ

 

다음번 전시에도 마실나가듯이 가볍게 다녀와야 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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